[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선수들의 타격감이 아직은 안 올라온 것 같아요. 시즌 초반이니까 기다려봐야죠.”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29일 LG 트윈스전에 앞서 “타격 사이클이 있는데, 아직 선수들의 타격감이 오르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분명 몇 경기 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LG전서 기록한 4안타 3득점이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넥센 타자들은 맹타를 휘둘렀다. 감독의 걱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공격력이었다. 이날 넥센은 3홈런 포함 12안타 9득점을 기록하며 LG를 9-4로 꺾고,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 넥센 히어로즈가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시즌 첫 번째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임지섭의 폭투로 1사 1,3루. 박병호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5번 타자 김하성이 좌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루. 고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타석에 선 김민성이 임지섭의 134km 속구를 공략해 홈런을 기록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3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하성이 좌전안타를 때리며 넥센이 또 한 번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 기회를 살린 건 또
넥센은 강타선을 보유한 팀이다. 특히 홈런왕 박병호의 합류로 힘은 더 강해졌다. 이날 역시 넥센은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이며 시즌 첫 번째 위닝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