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 더 강했다’…‘ERA 1위 KIA’ 무너뜨린 홈런공장 SK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창과 방패의 싸움은 창의 승리로 끝났다. ‘홈런공장’ SK와이번스가 6개의 홈런을 앞세우며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를 눌렀다. SK의 4연승 행진이다.
SK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정규시즌 팀간 첫 맞대결에서 3번타자부터 7번타자까지 모두 홈런을 때리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13-3으로 승리했다.

↑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에서 SK 김동엽이 로맥에 이어 백투백홈런을 치고 홈을 밟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경기 전부터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SK는 지난해 한 시즌 팀 최다홈런기록을 새로 수립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공장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만해도 8경기에서 19개의 팀홈런을 기록하며 20개를 때린 KT위즈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KIA는 앞선 8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44로 5.33으로 2위인 두산 베어스와도 꽤 차이가 있는 철벽 마운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시작은 KIA부터였다. 1회초 KIA는 1,2번 타자가 모두 아웃됐지만, 3번 김주찬이 풀카운트 끝에 SK선발 박종훈의 6구째 투심을 좌측 담장으로 걷어올렸다. 선취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이었다.
그러나 1회말부터 홈런공장 SK는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KIA선발 이민우가 초구에 정진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2번타자 최항을 몸에 맞는 공, 3번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타석에 들어선 4번 제이미 로맥이 3구째 포크볼을 노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물들어 올 때 노 젓는다고 SK는 흔들리는 이민우를 상대로 5번 김동엽이 다시 좌중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각 각 홈런 4개씩 쳤던 둘은 백투백 홈런으로 홈런 5개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2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의 솔로홈런으로 2-4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SK는 2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의 2루타와 정진기가 볼넷을 얻었고, KIA는 투수를 박정수로 바꿨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항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를 때리면서 SK는 6-2로 달아났다.
4회초 KIA는 최형우의 안타와 안치홍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자 다시 SK차례였다. SK는 4회말 대거 6점을 뽑았다. 최정의 스리런 홈런이 시작이었다. 역시 전경기까지 4개의 홈런을 때린 최정은 시즌 5번째 홈런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정의윤의 투런에 최승준의 솔로로 다시 백투백 홈런이 기록됐다. 12-3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SK선발 박종훈은 5회 2사 후 연달아 볼넷을 내준 뒤 서동욱에 헤드샷을 던져 퇴장됐다. SK는 정영일이 급하게 올라와 추가실점을 막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지만, SK의 홈런포는 식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김동엽이 KIA 문경찬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4연승을 자축했다. 김동엽의 시즌 6호 홈런으로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서는 대포였다.
9회초에는 박희수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SK는 4연승으로 시즌 전적 7승2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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