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후 전력질주로 베이스를 돌았다. 스스로 홈런이라고 직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일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던 오타니는 이날도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타격감은 5회 돋보였다. 0-2의 2사 2루서 코리 클루버의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월 홈런을 날렸다. 클루버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 오타니 쇼헤이가 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5회 2점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타구는 외야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이 때문에 오타니는 2루타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베이스를 향해 빨리 뛰었다.
오타니는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득점권이었다. 1점이라도 더 따야 한다고 생각했다. 넘어갈까도 싶었으나 혹시 몰라서 전력질주를 했다”라고 밝혔다.
클루버는 이날 7이닝 동안 피안타가 3개에 불과했다. 실점도 오타니의 홈런 밖에 없었다. 그 한 방 때문에 승부는 연장 13회까지 이어졌다. 에인절스는 13회 잭 코자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에인절스는 5승 2패로 휴스턴 애스트로스(6승 1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오타니는 10회에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0.444에서 0.429로 4할 타율을 유지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