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심판에 대한 질의를 이유로 퇴장명령을 받은 사실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5일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에 대한 질의를 이유로 선수가 퇴장명령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 KBO의 대처와 발표내용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3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4-4인 9회말 타석에 선 오재원은 삼진을 당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그는 돌연 심판에게 가서 볼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심판은 규칙에 의거 퇴장을 명령했다.
↑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심판에 대한 질의를 이유로 퇴장명령을 받은 사실에 유감을 표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선수협에 따르면, KBO는 지난 2월말 경기중 선수단 행동지침(이하 ‘행동지침’)이라는 내용을 선수협에 전달했다. 클린 베이스볼 정책을 일관되게 집행하기 위해 협조를 부탁해온 것. 선수협 역시 이를 선수협 이사회에서 선수이사들에게 알렸다.
이어 선수협은 “이번 퇴장조치와 관련된 부분인 ‘경기중 심판위원에 질의 금지(볼판정 여부, 판정에 대한 어필 등)→감독만이 질의 및 어필 가능하며 선수가 어필할 경우 규칙에 의거하여 퇴장 조치’라는 지침은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를 너무 심하게 억압한다는 의견이
선수협은 “이 지침은 야구 규칙의 확대 해석으로 선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해치고 심판위원도 불필요한 경기 진행을 하게 되고, 야구팬들도 지나친 권위의식에 대한 반발과 경기진행 중단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