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다음 시즌부터 장신 외국인 선수에 2m 이하 신장 제한을 두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키 줄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등장한 KCC의 찰스 로드가 측정기 위에 올라섭니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된 결과는 199.2cm.
다음 시즌에도 뛸 수 있다는 안도감에 로드는 큰절까지 올립니다.
▶ 인터뷰 : 찰스 로드 / 전주KCC
- "제 커리어에서 가장 긴장됐던 신장 측정이었습니다."
KBL이 다음 시즌부터 경기 속도 향상을 위해 외국인 선수 2m 신장 제한을 두기로 하면서 각 구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cm 차이에 외국인 선수 명운이 걸리면서 키를 줄이는데 혈안이 된 것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키를 줄이는 데 흔히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이처럼 무거운 역기를 장시간 들고 운동하는 것인데요. 과연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30분간 운동을 한 뒤 측정하자 운동 전보다 키가 1cm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오래 달리기, 머리카락 깎기 등의 방법이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도의 실효성 논란과 더불어 국내농구의 국제 경쟁력 약화라는 비판 속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