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이번에도 풀세트 접전이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는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서 세트스코어 2-3(24-26 25-13 25-21 12-25 13-15)으로 졌다. 이로써 슈패매치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을 다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한국과 태국의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는 이벤트 매치다. V리그의 글로벌 마케팅 효과 창출 및 아시아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 한국 올스타는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서 태국 올스타와 명승부를 펼쳤다. 사진(화성)=천정환 기자 |
매년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개최한다. 지난해 첫 경기는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후아막 스타디움의 7000석이 꽉 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한국에서도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리턴 매치로 펼쳐진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도 수많은 관중이 자리했다. 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집계된 관중은 입석 포함 4602명. 국내에 거주하는 태국인도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다.
이벤트 매치지만 국가대항전이다. 설렁설렁은 없다. 양국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한국과 태국 관중의 함성 소리가 커졌다.
박빙이었다. 한국과 태국은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초반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이 김희진과 이재영(이상 1세트 6득점)을 앞세워 19-15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태국의 매서운 추격으로 19-19 동점이 됐다.
한국은 김연경을 교체 투입했다. 말리까 깐텅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분위기가 넘어가는가 싶었으나 김연경이 3점을 따내며 24-23까지 앞섰다. 하지만 듀스를 허용한 한국은 24-25에서 이재영이 공을 넘기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1세트에서 태국에 서브에이스 4개를 허용하며 흐름을 뺏겼다. 2세트는 달랐다. 한국의 서브가 더 위력적이었다. 2세트에서만 서브 5득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4-0으로 압도했다.
한국은 2세트 9-10에서 9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흐진의 서브에이스 2개와 김수지의 블로킹 2개로 태국의 기를 눌렀다.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수지는 2세트에서만 7득점을 올렸다. 강소휘도 6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에서도 태국의 반격에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태국의 잦은 범실(3세트 8개) 속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 김연경이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서 1세트 교체 출전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화성)=천정환 기자 |
강소휘는 19-17에서 연속 공격을 성공시켰다. 3세트에서 2개의 서브에이스 포함 5득점을 올렸다. 3세트 중반 이후 김희진을 대신해 코트를 밟은 황연주는 결정적인 순간 2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켰다. 3세트를 마무리 지은 것도 황연주의 오픈 공격이었다.
태국은 만만치 않았다. 4세트 들어 타점 높은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6-10에서 5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씻티락 언우마와 핌피차야 꼭람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태국의 블로킹도 살아났다. 한국의 공격을 세 차례나 차단했다. 점수차는 21-9로 크게 벌어졌다. 4세트 태국의 서브에이스도 4개.
양보 없는 승부였다. 두 팀은 5세트에 1점씩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 균형은 태국이 먼저 깼다 6-6에서 앗차라펀 콩욧과 찻추언 목씨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2점차로 앞서갔다.
한국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7-8에서 2,3,4세트에 뛰지 않은 김연
김희진의 공격이 아웃됐으며 이재영의 리시브가 흔들려 추가 실점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13-14에서 콩욧의 마지막 오픈 공격을 막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