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간 가운데 김하성(23·넥센)이 ‘4번 타자’의 무게를 다시 짊어지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에 부상 경보가 떨어졌다. 3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은 서건창은 1군에서 말소,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또 박병호 역시 왼 종아리 근육 파열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가뜩이나 팀도 연패에 빠져있었다. 넥센은 15일 현재 9승 11패로 지난주 열렸던 6경기 가운데 2승 4패를 기록했다. 리그 7위다.
↑ 박병호의 부상 이후, 김하성이 4번 타순에 배치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하성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붙박이 4번 타자가 됐다. 활약은 뛰어났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02 159안타 23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가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3년 홍세완(당시 KIA), 2014년 강정호(당시 넥센) 이후 처음이다.
박병호가 넥센에 복귀한 뒤에도 김하성은 5번 타자로서 타선의 중심을 맡았다. 박병호의 빈자리를 김하성이 채워줄 것이라는 장 감독의 믿음이 굳건할 만하다. 김하성 역시 “부담 갖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박병호 선배가 다친 뒤에 내가 4번 타순으로 배치될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있었다”는 김하성은 “작년에도 4번 타순에서 경기에 많이 출전해봤기 때문에 부담 없이 타석에 섰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작년부터 4번 타자로 나서다 보니 책임감이 생겼다. 지금도 선배들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4번 타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한 타석, 한 타석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감에 대해선 “아직 30경기도 안 했고, 100경기 넘게 남았다. 사이클이 있기 때문
김하성은 4번 타순에 배치되자마자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의 신흥 거포로 떠오르고 있는 김하성이 서건창 박병호의 빈자리를 잘 채워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