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어제 100만 관중을 돌파했는데 분위기가 썩 좋진 않습니다.
미세먼지와 악천후도 문제지만 미숙한 경기 운영이 눈살 찌푸리게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어제 광주 챔피언스필드.
오후 1시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지만, 경기 예정 시간인 2시를 한참 넘겨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결정이 늦어지는 사이 1만 5천 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대부분 1시간 이상 미세먼지에 노출됐습니다.
반면 전날은 우천 취소가 성급했다는 지적입니다.
비가 잦아드는 데 경기를 2시간이나 남기고 취소해 버려 비 한 방울 없이 공 친 겁니다.
선수 모자가 날아가고, 시설물이 그라운드에 날아들 정도로 강한 바람에도 경기를 강행했는데 마른하늘 아래 경기를 안 하니 화난 팬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했습니다.
심판의 일관성 없는 경기 운영과 선수들의 과민한 반응도 연일 입방아에 오릅니다.
양의지의 이른바 '볼패싱' 사건 후에도 심판과 선수의 신경전은 멈추지 않고, 또 한 번의 퇴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와 특급 신인들의 등장으로 기상 악재에도 92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하지만 예측 불허의 날씨만큼 오락가락한 경기 운영이 팬의 발목을 잡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