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패스트볼이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7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93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상당히 좋은 비율이다. 이날 그는 사구가 하나 있었을뿐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볼넷없이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해 9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 당시 경기는 3회 타구에 팔을 맞으면서 2 1/3이닝만에 강판된 경기였다.
↑ 류현진은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 시작은 패스트볼이었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은 이날 최고 구속 92마일을 찍었지만, 그 이외에는 사실 구속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힘이 있었다. 패스트볼만 가지고 5개의 헛스윙을 유도했고, 그중 4개가 삼진을 잡는 결정구였다.
범타 유도도 많았다. 패스트볼로만 총 7개의 범타를 유도하며 효율성도 함께 추구했다.
패스트볼이 제대로 잡히면서 다른 구종, 특히 체인지업이 힘을 발휘했다. 낮게 떨어지는 그의 체인지업은 총 6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체인지업이 빠지면서 애를 먹었던 이전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고속 커브에 대한 적응도 돋보였다. 70마일 중반대의 빠른 커브를 이용
커터는 조금 아쉬웠다. 이날 장타 2개를 포함, 3개 피안타가 모두 커터에서 나왔다. 그러나 다른 구종들의 위력이 충분했기에 버틸 수 있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