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올 시즌 초반 핫이슈로 떠오른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김태형 두산 감독이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 한화-두산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타자들이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과도하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두고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잠실 LG-두산전의 오재원(두산), 15일 대전 삼성-한화전의 이용규(한화)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가 퇴장했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채태인(롯데), 양의지(두산), 이원석(삼성)도 경기 도중 불만을 표출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주요 검색어로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6일 이용규에 대해 엄중경고를 하면서 “향후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더욱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
논란은 야구장 밖에서도 뜨거워지고 있다. 야구팬은 심판의 권위주의 및 일관성 없는 판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오심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15일 고척 두산-넥센전에서 심판은 6회 한현희의 보크를 지나쳤다.
이 가운데 김 감독이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더 이상의 소모전은 어렵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지나치게 불만을 터뜨린다. 투수들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왜 매번 타자들만 항의하느냐. 투수들도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항의하지 않지 않은가. 심판이 일부러 볼을 스트라이크로 하는 것
한편, 한용덕 한화 감독도 “감독 마음도 참 간사하다. 공격할 때는 스트라이크존이 넓어 보이는데 수비할 때는 좁아 보인다. 아무래도 우리팀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게 사람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