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성룡 9단 성폭행 의혹에 관해 여자프로기사들이 피해 주장자 코세기 디아나(헝가리) 초단을 지지하면서 가해 추정자 나아가 한국기원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 프로기사들은 21일 한국기원 인터넷 바둑 서비스 ‘사이버오로’를 통해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번 성명에는 22일 오전 10시 30분까지 51명(여50·남1)의 프로기사가 동참했다. 프로바둑 월드 랭킹으로 인정받는 ‘고 레이팅스’ 기준 여성 최강자 최정 9단도 동의했다.
↑ 김성룡 9단. 사진=MBN 방송화면 |
이하 ‘최근 논란이 인 바둑계 미투에 관해 피해자를 지지하고 조속한 해결을 요구한다’ 성명 전문.
함께하겠습니다.
지난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이 코세기 디아나 초단을 성폭행한 사건에 관하여 아래의 기사들이 피해자인 코세기 디아나 초단을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밝힙니다.
이 일은 단순히 피해자 개인의 일이 아닌 여자기사 전체의 일이자 바둑계 전체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용기를 내어 여자로서는 입 밖에 내기 매우 어려운 일을 공개해 준 코세기 디아나 초단에 깊이 감사하며, 이 일이 올바르게 해결될 때까지 함께 지켜보고 싸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사건 공개를 한 뒤 5일이 지났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김성룡 9단이나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한국기원으로부터 어떠한 공식 입장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렵게 사실을 공개한 코세기 디아나 초단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원은 조속히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른 시일 내에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결을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성명 서명자
강다정 강지수 권주리 권효진 김나현 김다영 김미리 김민정 김민희 김세실 김선미 김수진 김신영 김윤영 김채영 김혜림 김혜민 남치형 도은교 문도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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