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베로나)가 메이저 무대에서도 돌파능력만큼은 왜 자신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비견되는 재능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베로나는 24일 제노아와의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원정경기를 1-3으로 졌다.
이승우는 베로나 제노아전에 후반 교체 투입되어 11분을 소화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승우는 드리블 및 프리킥 유도를 1번씩 성공했다.
↑ 이승우 SNS 사진 |
이번 시즌 리그 203분 동안 이승우는 12차례 돌파를 시도하여 7번 유효했다. 90분당 드리블 3.1회 성공은 2017-18 세리에A 6위에 해당한다.
2017-18 세리에A 1000분 이상 출전선수 중에서 이승우보다 더 나은 돌파 유효 빈도를 보여준 선수는 유벤투스 도글라스 코스타(브라질) 및 파울로 디발라(아르헨티나)와 아탈란타 알레한드로 고메스(아르헨티나), AS로마 디에고 페로티(아르헨티나)와 베네벤토 마르코 달렉산드로(이탈리아) 밖에 없다.
베로나 제노아 원정에서 이승우는 비거리 22.38m 미만 짧은 패스 성공률이 84.6%에 달하여 세리에A 개인 평균 73.8%를 유의미하게 웃돈 것도 호평을 받을만하다.
그러나 ‘잦은 소유권 상실’이라는 이번 시즌 고질적인 문제는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는 드리블 시도가 아닌 정적인 상황에서도 베로나 제노아전에만 3차례 터치 실수로 상대에 공을 내줬다.
이승우가 2017-18시즌 세리에A 공식전에서 돌파 같은 역동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않고도 태클을 당하거나 터치 미숙으로 소유권을 헌납한 빈도는 90분당 7.6회(5.8+1.8)나 된다.
54개국·20개 언어로 송출되는 범유럽 방송 ‘유로스포르트’ 이탈리아판은 베로나 제노아 원정 평점에서 이승우에게 5.5점을 줬다.
‘유로스포르트’는 “이승우는 부서진 (베로나) 공격을 되살리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리그 최정상급 돌파력 유지와 패스성공률 상승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책을 줄이는 것이 과제다.
스포츠방송 ESPN이 베로나 제노아전 패배 후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세리에A 잔류 확률은 1
베로나는 2017년 8월 31일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2군에서 이승우를 데려왔다. 2017-18시즌 이승우에게 성인프로축구 1부리그 데뷔 기회를 제공한 데 이어 다음 시즌에는 2부리그 첫 경험도 시켜줄 확률이 높아졌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