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불펜은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수조장인 맏형 박정배(36)가 마무리를 맡고 있고,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윤희상(33)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히면서 지난해 SK의 발목을 잡았던 뒷문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아야 할 젊은 투수의 부진은 SK를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바로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불리는 서진용(26)이다. 서진용은 24일까지 13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하다.
↑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서진용이 6회초 1사에서 두산 김민혁과 오재원에게 백투백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서진용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지만, 역시 난조로 2군에 내려가는 등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마무리 보직을 놓은 후반기에는 안정을 찾아 2승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압감이 높은 마무리로 기용되기보다는 앞에서 나오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점이 잦다. 직구 최고구속이 150km에 육박하지만 이날 두산전에서는 140km중반에 그쳤다. 제구도 들쑥날쑥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고교 후배(경남고) 한동희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첫 패전을 기록한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두산전도 김민혁에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은 뒤 오재원에 곧바로 솔로홈런을 맞았다. 속칭 멘붕(멘탈 붕괴)가 왔다.
SK는 장기적으로 서진용을 마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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