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윕’이 많다.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의 특징이다.
LG는 24일부터 펼쳐진 넥센과 잠실 3연전을 싹쓸이 했다. 13일 수원 kt전 이후 12경기에서 9승 3패를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아니면 3패였다. 4연속 스윕 시리즈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3위까지 도약했다. 선두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스윕은 LG만 잘하지 않았다. 136경기가 치러진 26일 현재 LG, SK(이상 3회), 두산, KIA(이상 2회), 넥센, kt, 한화 등 7개 팀이 3연전 싹쓸이를 한 번이라도 해봤다. 스윕승이 없는 롯데, NC, 삼성도 스윕패를 경험했다.
↑ LG는 4연속 스윕 시리즈(3승→3패→3승→3승)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스윕이 많을수록 성적도 좋았다. 2번 이상 스윕을 기록한 두산(1위), SK(2위), LG(3위), KIA(5위)는 5위 안에 올라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윕패가 없는 두 팀이다. 순위표 맨 위에 자리하고 있는 두산과 SK다.
우천 및 미세먼지로 9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3연전이 온전하게 열린 것은 총 37번이었다. 그 중 13번이 한 팀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났다. 셋 중 하나로 매우 높은 확률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잦아졌다. 2017년 4월 27일까지 펼쳐진 115경기에서 스윕은 총 10번이었다. 3연전이 35번이었으니 올해가 더 많아진 셈이다.
올해는 시리즈마다 스윕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모은다.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 시즌 첫 3연전에서 두산이 첫 스윕을 거둔 이후 3연전마다 스윕이 나왔다.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3연전만 유일하게 스윕이 없다. 다만 5일 3경기가 우천취소돼 온전히 3연전이 벌어진 것은 고척 및 마산 경기
한 지도자는 “올해 들어 스윕이 유난히 많아졌다. 특정 팀에 몰리지 않는데 전력이 그만큼 평준화됐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3연전의 첫 경기 결과가 시리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흐름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