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전날(28일) 8연승에 성공한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에게도 특별한 하루로 기억됐다.
LG는 지난 20일 NC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연승가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선발투수는 잘 던지고, 타자들은 잘 쳐주는 완벽한 승리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잠실 삼성전을 통해 9연승에 도전하는 류 감독은 “선발(투수가) 확 무너지지 않고, 야수들은 점수를 잘 내주고 있다. 점수를 안 내주니 찬스 때 동점을 만들고 역전도 시킨다”며 “투타밸런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김지용에 대한 믿음도 내비쳤다. 김지용은 전날 경기에서도 6회 1사 만루 위기 때 구원 등판해 상대 타선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류 감독은 “지용이가 만루에서 잘 막아줬다”고 흡족해했다.
↑ LG 류중일(사진) 감독이 짜릿한 8연승 경기를 돌아봤다. 사진=김재현 기자 |
자세한 사연은 살펴보니 류 감독 깜짝 생일파티를 알린 것은 마무리투수 정찬헌. 그는 전날 경기 8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팬들에게 인사를 하던 정찬헌이 소감을 밝히던 중 류 감독의 생일을 언급했고 이에 팬들이 이를 알고
그러자 류 감독도 발길을 멈춘 뒤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로 화답했다. 집에서 생일상도 안 받는다는 류 감독에게는 처음 있는 일. 놀랍고 또 기분 좋은 에피소드가 분명했다. 류 감독도 전날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