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체이스필드의 악몽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는데, 이유가 조금 다르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1 1/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0개, 스트라이크가 17개였다.
이날 류현진은 좋았다. 1회부터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다 사용했다. 패스트볼은 92마일까지 나왔고,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도 좋았다. 강적 폴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 류현진이 1 1/3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2회에도 첫 타자 케텔 마르테를 3구만에 1루 땅볼로 유도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데빈 마레로를 상대로도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후 웬일인지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주변을 맴돌며 시간을 끌었다. 이상이 있다고 판단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올라왔다.
부상 부위는 왼쪽 다리, 그중에서도 사타구니 혹은 햄스트링 부위로 추정된다. 계속해서 왼쪽 다리를 살폈고, 이후 다리를 구부려 스트레칭을 하며 상태를 점검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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