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승리했다. 연장 11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주장 박경수(34·kt)의 결승타가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맞붙어 3-2로 이겼다.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흘러갔다. 득점 기회에서 주춤했던 kt가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윤석민 심우준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선 이는 박경수. 두산은 마운드에 김정후를 올렸다. 박경수는 김정후와의 끈질긴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박경수의 안타로 3루주자 강백호가 여유 있게 홈베이스를 밟으며 역전에 성공, 승리를 안았다.
↑ 박경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kt는 두산과의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11회초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박경수는 "경기 중에 타격코치님과 내가 직구 타이밍이 늦어서 파울 등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얘기를 나눴다. 그래서 타석에 들어설 때는 삼진 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투수도 처음 보는 투수였다. 내게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마침 실투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팀의 고참으로서 이날 경기가 아쉬운 듯 했다. 박경수는 "타자들의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어 "초반에 우리 팀이 좋았을 때는 타순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쳤다. 그렇게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