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는 최근 들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공장으로 자리잡았다. 1번부터 9번 타순까지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특히 SK외야진은 빡빡하다. 조동화(37) 김강민(36) 등, 한 때 SK외야를 대표하던 베테랑들이 자리를 빼앗길 정도다. 정의윤(32)를 비롯, 한동민(29) 노수광(28) 김동엽(27) 정진기(26) 등이 돌아가면서 외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SK외야는 미래가 밝다.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기량을 가다듬으며 기회를 노리고 있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이다. 우투좌타 외야수 최민재(24)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지난해 퓨처스올스타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3루를 돌고 있는 SK 최민재. 사진=MK스포츠 DB |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 4라운드 33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은 최민재는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손목 수술과 군 복무(공익근무요원)로 데뷔 초기 시기를 보냈다. 올해도 고대하던 1군 콜업은 아직이다. 올해 1군에는 메이저투어로 오긴했지만, 정식으로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기록은 그리 좋지는 않다. 지난달 18일까지 경기를 나서다가 타격폼 교정을 위해 경기 출전을 미뤘다.
지난 1일 MK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최민재는 “작년보다 스타트가 안 좋아서 타격폼을 바꾸고 있다”며 “타격 할 때 왼손이 강해서 빨리 스타트 되다 보니까 열리면서 때린다. 특히 변화구에 약해서 코치님이 스윙 궤적 조금만 변화 줘보자고 하셔서 바꾸게 됐다. 너무 찍어 치는 느낌이 아니라 레벨 스윙하는 느낌으로 치고 있는데, 작년에 하던 게 있어서 바로바로는 안 된다. 그래도 느낌은 좋다. 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또 퓨처스팀에 내려가 있는 선배 김강민에게 수비도 많이 배웠다. 최민재는 “선배님들께 배우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최민재도 현재 SK 외야 상황이 자신에게 녹록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부족한 면을 잘 보완하면서 준비하면 기회는 언젠가 올 것이라 생각된다. 그 때를 기다리면서,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대신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민재는 “올해 목표는 1군 10경기 출전이었다. 하지만 목표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SK간판타자 최정의 동생인 최항과는 절친이다. 최민재는 “(최)항이와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연락할 정도로 친하다. 가끔 보기도 한다”며 “항이한테 1군 얘기를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최민재는 현재 강화 2군 숙소에 들어가서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운동만 할 수 있는 이 곳 환경이 이젠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지난 3일 최민재는 모처럼만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강화퓨처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NC 2군)과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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