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올해도 뒷문 고민에 빠졌다. 4일 광주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게 9회 3실점을 하며 5-6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역전패다. 3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덜미를 잡혔다.
마무리투수 김세현은 3일 연속 투구했다. 2일 사직 롯데전(1이닝 1볼넷 무실점)은 6점차 리드로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 문제는 3일(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과 4일 경기(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였다.
김세현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마무리투수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
↑ KIA 김세현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세현의 부진은 변화구에 있다. 슬라이더가 예리하지 않다. 속구 구속이 150km 안팎이나 변화구가 안 좋으니 좌타자를 상대하기 힘들다. 결국 나성범과 노진혁은 김세현의 속구를 장타로 연결했다.
KIA 타선은 나쁘지 않다. 타격 기술이 뛰어나 더 좋아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불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IA의 고민거리가 될 것 같다.
한승혁이 가세한 선발진이 나아졌는데 불펜은 더 힘들어졌다. 김윤동(1⅓이닝 2볼넷 무실점)과 임창용(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이 이날 김세현에 앞서 등판해
반면, NC는 원종현(1⅓이닝 무실점)의 합류가 고무적이다. 원종현이 복귀해 불펜에 힘이 생겼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 마운드 사정이 나아진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
(SBS 해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