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모든 구단이 30경기 이상 치른 2018시즌 KBO리그. 여러 변수들이 리그를 수놓고 있는 가운데 외인타자 성적에 따른 희비도 엇갈린다. 웃을 수 없는 팀이 있고 웃음이 나오는 팀이 있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팀도 있다.
웃음으로 가득한 팀은 외인타자가 팀 성적이 이끌고 있다. 한화가 그렇다. 상승세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제라드 호잉 효과는 수치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5일 현재 타율 0.356 12홈런 33타점 27점을 기록했는데 도루도 6개고 외야수비도 안정적이다. 그런데 더욱 인상 깊은 점은 결정적인 순간 빛난 홈런포다. 벌써 멀티홈런만 3번 기록했고 최근 5경기 중 1일 대전 LG전, 4일 대구 삼성전 두 번이나 결정적 한 방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 최근 한화의 호성적은 새로 가세한 제라드 호잉(사진)이 이끌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지난 시즌 최고의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KIA). 팀 성적이 예상 밖 주춤하다보니 개인성적도 기대치에 비해 다소 주춤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최고 절정기량을 보일 때에 비해서는 분명 부족해 보이지만 여전히 최소한의 제 몫은 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버나디나는 첫 해인 지난 시즌, 5월 중순까지 크게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한 경험이 있다. 마이클 초이스(넥센)는 초반 적정한 타순 찾기 등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점차 자리를 잡는 중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역시 벌크업 적응 때문인지 다소 주춤한 시간을 보냈다.
부진한 재비어 스크럭스는 NC의 팀 부진 원인 중 한 가지가 됐다. 3일과 4일 멀티히트를 날렸지만 여전히 2할대 초반 타율이다. 지난해만큼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극심한 부진 속 2군에 다녀오기도 한 앤디 번즈(롯데)도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 두산은 새 외인타자 파레디스(사진)의 부진이 고민이지만 큰 영향은 없는 듯하다. 사진=MK스포츠 DB |
리그 1위를 질주하는데다 투타에서 단단한 전력을 과시 중인 두산의 올 시즌 고민은 바로 부진한 지미 파레디스다. 4월초 1군에서 말소된 뒤 19일 복귀했지만 이틀 만에 다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약점을 드러내며 부족한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파레디스가 없어도 두산은 건재하다. 빈자리를 느끼기는 고사하고 외인타자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보일 정도로 촘촘한 타선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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