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최지만(27)이 5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콜업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최지만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 퍼스트 테네시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 내쉬빌 사운즈전에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로 활발한 타격감을 보였다. 마이너 무대에서도 잠시 주춤했던 최지만은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다면 그의 콜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 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지만이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AFPBBNews=News1 |
우선 테임즈는 22경기에서 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76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에 능한 좌타자라는 점에서 최지만에게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전선에서 이탈, 최소 한 달 이상의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테임즈가 빠진 1루수는 브론과 아귈라가 번갈아 맡고 있다. 브론은 과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강타자이지만, 현재는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테임즈 이탈 이후 12경기에서 40타수 10안타 0홈런으로 주춤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33경기 5홈런 19타점 타율 0.243, OPS 0.734로 좋지 못하다. 반면 아귈라는 타석 수는 적지만 60타석에서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율 0.350, OPS 0.922로 훌륭하다.
브론과 아귈라가 모두 우타자라는 점과 브론의 부진을 감안하면 충분히 자리가 있는 셈이다. 외야의 경우 우익수 도밍고 산타나가 부진한 반면 로렌조 케인,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타격 성적으로 포지션을 재구성하면 좌익수 옐리치-중견수 케인-우익수 브론의 외야에 아귈라, 최지만이 1루를 맡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타격 성적 이외에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 있다. 브론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연 2000만달러를 수령하는 고액연봉자로, 다소 부진하더라도 기용폭을 줄이기 힘든 선수다. 산타나 역시 미래의 프랜차
상황을 요약하면 자리는 있지만 여건이 좋지 않은 셈이다. 밀워키 단장 데이빗 스턴스는 4월 테임즈의 부상 당시 “최지만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콜업은 요원한 상황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