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1회초를 빅이닝을 만든 넥센 히어로즈가 3연패를 탈출했다. 빅이닝의 선봉에는 7번타자로 내려간 마이클 초이스의 한 방이 있었다. 다만 이날 넥센의 연패 탈출은 험난했다.
넥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은 19승22패.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게 됐다. 26승13패로 선두 자리는 지켰다.
넥센으로서는 힘들었던 연패 탈출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타자 이택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하성-장영석-김규민의 연속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초이스가 등장했다. 이날 7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나선 초이스는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던진 4구째 슬라이더(136㎞)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7호)이 됐다.
↑ 넥센 히어로즈 마이클 초이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5-0을 만드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이 1회 5점을 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선두 두산의 저력도 무실할 수 없었다. 3회 최주환의 투런포로 추격을 개시했다. 그러자 넥센은 곧바로 이어진 4회초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6-2였다. 하지만 가만 있을 두산도 아니었다. 4회말 3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 상대 2루수 김혜성의 성의 없는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덕에 주자 2명이 들어오면서 넥센은 6-5까지 쫓겼다.
물론 연패 탈출이 급한 넥센도 5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바로 만들었다. 1사 후 김하성의 우측 외야에 높이 뜬 타구에 두산 우익수 조수행과 2루수 오재원이 겹치면서 2루타가 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규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7-5로 달아났다.
선발 한현희가 5회까지 던진 넥센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 김성민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고, 이후 올라온 김상수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1이닝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
그러자 넥센 타선이 힘을 냈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던 9회초 두산의 두 차례 실책에 편승해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에는 김동준이 마운드에 올라와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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