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패색이 짙던 상황임이 분명했다. 8회초 2사 후, 기적은 그렇게 쓰여졌다.
11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 LG는 7회까지 8-9로 밀리고 있었다. 1회 선취점을 냈으나 이후 난타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8-6으로 앞서던 7회말, 구원등판한 김지용이 흔들렸고 대타로 나선 SK 이재원에게 스리런포를 맞았다.
워낙 타격전이 활발했던 경기. 7회 얻어 맞은 역전 홈런은 LG로서 극복하기 쉽지 않아보였다. 이어진 8회초 공격, LG는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이천웅과 양석환이 연거푸 아웃 되며 그렇게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듯했다.
↑ LG가 8회초 2사 후 대역전극의 드라마를 써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하지만 SK 2루수 김성현이 공을 송구하기 직전, 미끄러져 넘어졌고 윤진호는 내야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흐름이 미묘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기세를 이어받은 걸까. LG는 이후 이형종의 안타가 터졌고 연이어 오지환의 우익수 앞 깊숙한 타구가 나왔다. 이번에는 SK 노수광이 이를
윤진호의 타구가 일으킨 경기의 파도. 8회 2사 후 기적은 그렇게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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