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서 1235번째이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8분 피에르 오바메양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벵거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아스널은 최종 성적 19승 6무 13패(승점 63)로 6위를 기록했다. 벵거 감독 취임 후 가장 낮은 순위다.
↑ 아스널 팬을 향한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마지막 인사.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가 특별한 이유는 벵거 감독의 아스널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지난달 벵거 감독이 시즌 후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스널은 리그 원정 7연패 중이었다. 그리고 올해 거둔 유일한 리그 원정 승리였다.
이로써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서 707승 280무 248패를 기록했다.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 무패 우승을 지도한 그는 리그 3회, FA컵 6회 우승을 이끌었다.
벵거 감독은 “한 팀에서만 1235번째 경기를 마쳤으니 감성적일 수밖에 없다. 즐기려면 이겨야만 했다. 선수들이 승리를 안겨줘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난 슬프다. 쉽지 않으나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
끝으로 벵거 감독은 자신이 가장 사랑한 팀인 아스널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아스널은 좋은 팀이다. 후임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래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