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월만 오매불망 기다렸던 넥센이다. 돌아와야 할 선수가 적지 않은데 이탈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
14일 이정후와 김하성의 부상 소식은 ‘날벼락’이다. 박병호, 서건창, 고종욱 등이 부상 도미노로 쓰러진 가운데 이정후와 김하성은 각각 1번타자,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팀 내 안타 1,2위의 이들마저 15일 고척 KIA전부터 뛸 수 없다.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왼 종아리에 공을 맞았던 이정후는 우려대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14일 재검 결과, 왼 종아리 근섬유 미세손상이었다. 이정후는 15일 일본으로 건너가 이지마 치료원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할 예정이다.
↑ 이정후(왼쪽)와 김하성(오른쪽)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정후의 예정 귀국일은 23일. 그러나 1군 복귀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경과에 따라 조정되겠지만 3주 가량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빨라야 6월초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2년차 징크스를 몰랐다. 13일까지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6타점 2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04다.
현장에서 지켜봤던 터라 이정후의 이탈 소식은 ‘올 것이 왔다’는 심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김하성의 부상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김하성은 14일 집안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 손바닥이 찢어졌다. 7바늘을 꿰맸다.
상처가 깊지 않으나 당분간 경기를 뛰기 어렵다. 넥센은 김하성을 곧바로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오는 24일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넥센은 최소 8경기를 김하성 없이 치러야 한다.
최근 10경기에서 4할대 타율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하성(타율 0.320)은 팀 홈런(6) 2위 및 타점(28) 1위에 올라있다. 중심타선의 무게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넥센 선수단은 “6월초까지만 버티자”며 뭉쳤다. 박병호(5월말·아킬레스건), 서건창(6월초·정강이), 고종욱(6월·어깨)이 차례로 복귀할 경우, 완전체가 될 수 있다. 화끈하게 터질 때도 있지만 기복 심한 타선은 넥센의 고민거리였다. 팀 타율 0.276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김민성도 뒤꿈치 통증으로 정상적인 경기 소화도 힘들다. 가장 최근 선발 출전
6월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했던 넥센이다. 지금은 하루라도 더 빨리 6월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