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나란히 통산 61승으로 콜롬비아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갖고 있던 두 투수, 훌리오 테헤란과 호세 퀸타나가 격돌했다. 테헤란이 웃었다.
두 선수는 15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양 팀 선발로 출전했다.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테헤란은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퀸타나는 4 2/3이닝 9피안타 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애틀란타가 6-5로 이겼다.
↑ 애틀란타 선발 테헤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두 선수 모두 실점을 피홈런으로 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퀸타나는 1회 오지 알비스에게 솔로 홈런, 3회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5회 1사 1, 2루에서 호세 바티스타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테헤란도 2회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 3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연속으로 투런 홈런을 맞으며 4실점했다. 1회와 3회 모두 리드를 허용하는 투런 홈런이었지만, 5회초 바티스타가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숨통을 텄다. 이후 6회까지 여섯 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만 허용하며 틀어막았다. 6회 1사 1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의 잘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견수 엔더 인시아테가 넘어지면서 잡은 뒤 병살로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 컵스 선발 퀸타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한편, 이날 경기는 재키 로빈슨 데이였던 4월 1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의 대체 일정으로 열린 경기였다. 양 팀 선수들은 등번호 42번을 입고 뛰며 뒤늦게 재키 로빈슨을 기념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