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전북, 힘겹게 따낸 ACL 8강 진출권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로페스와 이재성의 연속 골에 힘입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2-0으로 꺾었다.
8일 1차전에서 2-3으로 졌던 전북은 합계 4-3으로 앞서며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킥오프 휘슬과 함께 전북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지만 결코 쉽지 않은 승리였다. 김신욱, 로페스, 이재성, 이승기를 앞세워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최소 1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전반 18분 골 갈증을 씻었다.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트린 걸 로페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부리람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전북의 화끈한 골 잔치가 펼쳐지지 않았다.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부리람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들어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부리람의 역습에 당할 뻔 했다. 실점할 경우 전북에게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전북은 후반 39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기가 막힌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2골의 여유가 생긴 전북의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짓는 골이었다.
이로써 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2팀이 올랐다. 전북이 먼저 진출한 가운데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1장의 티켓을 두고 다툰다.
16강 1차전에서는 울산이 수원을 1-0으로 이겼다. 두 팀의 2차전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