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 3-4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 포함 3안타를 집중시키며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단독 선두를 지켰다.
26승14패로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온 팀들끼리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양 팀 선발도 모두 외국인 에이스들이었다. SK는 메릴 켈리,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였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두산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8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반면 2015시즌부터 SK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켈리는 올 시즌 기복이 심하다. 지난 3월24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뒤 어깨 통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지난 8일 NC다이노스전까지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SK 상대로는 첫 등판인 후랭코프가 1회초 SK의 일격에 당했다. 2사를 잘 잡아놓고 3번타자 최정과의 승부에서 초구를 던진 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SK는 후랭코프의 피칭에 말릴 수 있는 흐름에서 최정이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켈리와 후랭코프의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도 SK가 미묘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3회초 1사 1,2루에서 한동민의 적시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빠른 타구를 날렸는데 두산 2루수 오재원이 몸을 날려 잡은 뒤 유격수 김재호에 토스했고, 김재호가 2루 베이스를 찍은 뒤 쏜살같이 1루로 던져 병살 처리했다. 후랭코프를 위기에서 구하는 호수비였다.
이후 흐름은 두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두산은 2사 후 허경민의 2루타와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집중력이 만들어낸 점수였다. 이후 다시 양 팀 선발 켈리와 후랭코프의 호투 행진이 이어졌다.
흐름은 팽팽했고, 결국 6회말 두산이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드는 방식은 한 방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가 선두타자 김재환에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가 좌월 투런홈런을 때렸다. 3-3으로 동점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불펜 싸움을 펼쳤고, 8회말까지 3-3 스코어를 유지했다. 하지만 SK가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초 2사 후 김성현의 안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1,2루를 찬스를 잡았다. 두산이 투수를 함덕주로 교체했는데, 노수광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동민이 밀어내기 사구로 얻어내 4-3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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