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18일 잠실 한화-LG전 7회말,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김현수는 1사 1루서 박주홍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파울만 3개. 그리고 박주홍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렀다. 하지만 배트는 공에 닿기 전에 부러졌다. 김현수의 손에는 배트 손잡이 부분만 남았다. 삼진 아웃. 김현수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류중일 LG 감독도 황당해 했다.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류 감독은 19일 “어제 (김)현수의 배트와 관련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라며 “누가 장난을 친 것도 아니고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 LG 김현수가 18일 잠실 한화전 7회 삼진 아웃 후 부러진 배트를 보고 황당해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스윙 전 파울 두 개의 영향으로 배트에 금이 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금이 가더라도 쪼개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드라마나 영화 같이 (두 동강으로)부
그러면서 류 감독은 “보통 배트를 습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건조한 곳에 둬 배트 안이 마른 것일까. 어쨌든 해외 토픽 아닌가”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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