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클레이코트의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1000시리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세트스코어 2-1(6-1 1-6 6-3)로 제압했다.
두 선수는 1, 2세트를 나란히 6-1로 나눠가졌다. 즈베레프는 3세트 3-1로 앞서며 우승에 한발 다가갔으나,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기세를 잃었다. 나달은 첫 번째 지연에 한 게임을 따라갔고, 50분이나 이어진 두 번째 지연이 끝나자 나머지 4게임을 모조리 따내며 순식간에 우승을 차지했다.
↑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이 즈베레프를 꺾고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통산 8회째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여기에 다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경사도 안았다. 나달은 라이벌 로저 페더러(37·스위스)에게 잠시 1위를 내줬으나 1주일 만에 왕좌를 되찾고 1위에 올랐다.
즈베레프는 최근 2주 연속 투어 우승, 클레이코트 14연승 등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날 역
한편 대회를 제패한 나달은 프랑스로 자리를 옮겨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11회 우승에 도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