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는 월드컵에서 뛰게 될 27명의 태극전사와 한국 축구를 빛낸 '레전드'들이 함께 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과 대선배들은 특별히 제작된 정장 단복을 입고 모델처럼 런웨이를 걸어 팬들을 만났습니다.
맨 처음에 무대에 오른 이들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공격수 트리오였습니다.
주말 K리그 경기에서 다친 이근호(강원)는 아직 걷기엔 무리여서 선수단 버스에 머물렀습니다.
'차붐'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최순호 포항 감독이 함께 무대에 나와 장도를 앞둔 후배 공격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차 전 감독은 후배들을 가리키며 "너무 자랑스럽죠? 어떤 말을 해도 부끄럽지 않다"며 손흥민에겐 "내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다"고 했고, 황희찬을 두곤 "많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우리 공격수들이 뭔가 해결할 것"이라며 "견고한 벽을 허물려면 저처럼 소심해선 안 되고 손흥민 선수처럼 해야 한다. 우리 세 선수가 벽을 허무를 역할을 해야 한다. 끼를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선배의 격려에 황희찬은 "많이 배우고 싶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감독님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흘린 눈물을 떠올리며 "내 눈물은 큰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국민과 축구팬이 우리 팀을 응원하면서 얼굴에 웃음꽃이
최 감독은 김신욱에게 "상대팀 선수지만 항상 든든하고 상대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선수"라며 "능력의 한계는 아무도 모른다. 지도상에 한계선은 있지만, 능력에 한계선은 없다"고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김신욱은 "제가 가진 능력으로 동료와 팀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