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쌍용’의 활약을 기대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파주NFC 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부상자가 많아 대표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다. 주요 선수들이 빠지면서 안타깝다. 이제부터는 모두가 힘을 모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손흥민을 비롯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를 사고 칠 후보로 점찍었다. 손흥민은 거꾸로 형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흥민.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 FC)가 이탈한 터라 기성용,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대표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23일 현재 기성용은 A매치 99경기, 이청용은 78경기를 뛰었다. 대표팀 내 A매치 최다 출전 1,2위다. 또한, 둘 다 월드컵을 두 차례 참가하는 등 가장 국제 경험이 풍부하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쉬운 무대가 아니라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후배들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기)성용이형, (이)청용이형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멋지게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상 도미노로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플랜A와 플랜B도 전면 재수정이다. 그에 따라 손흥민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스트라이커나 윙어나 크게 다를 게 없다. 스트라이커라면 골문 가까이서 최대한 골을 노릴 것이며, 윙어라면 수비수를 내 쪽으로 몰아 동료를 활용하고자 한다. 감독님이 선택하실 부분이다. 소속팀에서 두 포지션을 소화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라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국민의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의 힘만으로 월드컵에 나가 잘 할 수 없다. 우리보다 더 큰 힘을 가진 팬의 응원이 필요하다”라며 “그에 맞게 잘 준비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