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선발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다. 수원에서 약세인 헨리 소사가 먼저 등판한다.
23일 잠실 NC전을 앞둔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전 “소사가 하루 앞당겨 24일 NC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순서대로라면 소사는 25일 수원 kt전에 등판해야하나 일정이 바뀐 것. 이는 소사 본인의 요청으로 이뤄진 조정이다.
최근 몇 년 소사는 kt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한 번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소사는 올 시즌처럼 지난해 역시 초반 순항했으나 6번째 등판이던 4월29일 수원 kt전에 등판해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2016시즌에도 수원에서 3번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2015시즌에도 승리 없이 1패에 9점대 자책점을 기록했다. LG 소속이 된 이래로 수원에서 승리를 따낸 적이 없고 고전한 기억만 갖고 있다. 소사에게 수원은 부담스러운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 LG 소사(사진)가 수원 등판을 피해 24일 잠실 NC전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옥영화 기자 |
이번 시즌 소사는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최고 에이스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흐름이 좋은 시점인데 수원 등판에 부담은 느낀 모양새다. 소사는 코칭스태프에 수원 등판을 피하고 싶다 전했고 류 감독도 이를 허용하는 방안으로 정했다. 자연스럽게 소사는 4일 휴식 후 24일 NC전에 나선다.
하지만 류 감독으로서는 소사가 매번 수원경기를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원 징크스를) 이겨내야할텐데...”라고 강조했다. 향후 소사가 다시 수원 등판 일정이 잡힌다면 그때는 일정을 피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할
따라서 25일 수원 kt전은 김대현이 선발 등판한다. 공교롭게 김대현의 경우 프로 데뷔 첫 승을 수원에서 따냈다. 소사와 반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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