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도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3홈런을 쏘아 올리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SK 와이번스 ‘동미니칸’ 한동민(29) 이야기다.
한동민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타석에서 로저스를 상대로 2점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보란 듯이 또 아치를 그렸다.
이어 다섯 번째 타석인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선기의 118km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 한동민이 23일 인천 넥센전에서 4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최근 부진이 심했다. 8일 NC전서부터 22일 넥센전까지 10경기 동안 타율은 2할도 채 되지 않았다. 37타수 6안타 3타점으로 타율 0.162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역시 뚝뚝 떨어졌다.
홈런군단 SK의 주축인 선수인데 부진이 길어지니 팀도 힘을 받지 못 한 채 연패에 빠졌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연패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 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 역시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부진한데,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스윙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한동민의 홈런에 동료들이 환호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7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최정이 좌전 안타, 로맥이 볼넷, 정의윤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나주환 역시 적시타로 화답했다. 8회말 한동민의 솔로포에 이어 제이미 로맥까지 또 손맛을 봤다. SK는 13-2로 승리하며 6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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