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가동할 플랜A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24일부터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실시하며 새 전술을 만들고 있다.
스리백(3-Back)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당초 4-4-2 포메이션을 플랜A로 정했으나 부상 도미노로 인해 생각을 바꿨다.
신 감독은 부임 후 종종 스리백 수비를 점검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 대량 실점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조직적으로 스리백 수비를 다듬을 시간이 부족했다.
축구인은 포백(4-Back)과 스리백의 차이에 대해 중앙 수비수 1명을 더 두느냐 차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다른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공간을 최대한 내주지 않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홍철. 사진=김재현 기자 |
중앙 수비수만 온전히 잘한다고 수비가 단단한 것은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의 역할도 크다. 특히 윙백의 경우, 공격과 수비 한 쪽만 특출해서는 안 된다. 둘 다 능해야 한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팀 사정 상 오른족 윙백으로 뛴 경험이 있다. 러시아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가능성을 엿봤지만, 상대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이청용은 “아직 주 전술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만큼 여러 가지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라면서 “어느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윙백을 맡게 돼도 뛴 경험이 있다. 2경기를 뛰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수비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철(상주 상무)은 왼쪽 윙백 자원이다. K리그에서 대표적인 공격형 윙백이다. K리그 통산 224경기에 출전해 12득점 2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에는 두 자릿수 도움(10개)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4도움으로 이근호(강원 FC)와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홍철은 “스리백과 포백 모두 괜찮다. 그래도 스리백의 경우 공격적인 플레이 장점을 살릴 수 있다. 다만 그래도 수비가 우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스웨덴전에 올인을 했다. 스웨덴과 첫 경기 결과에 따라 2018 러시아월드컵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스웨덴은 피지컬과 롱볼이 특징이다. 신 감독은 “측면 수비수가 체격이 더 좋은 스웨덴과 경합해 이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