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비룡군단 SK와이번스가 완벽하게 독수리 사냥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최근 부진했던 에이스 메릴 켈리까지 살아났다. SK는 한화전 전승(5연승), 최근 4연승과 함께 다시 단독 2위를 굳히고 있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5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린 SK는 3위 한화와도 2경기 차로 벌리며 시즌 3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 한화전 전승 행진이기도 했다. SK는 올 시즌 한화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5연승을 달리게 됐다.
투타에서 완벽한 승리였다. 노수광과 나주환이 3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나주환은 2타점으로 이날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동엽과 함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성현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SK타선은 홈런 없이 4회까지 매이닝 득점하며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를 6실점으로 시즌 6패째로 몰아넣었다.
↑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켈리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2015시즌부터 SK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켈리는 올 시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하다. 지난 3월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 이후 어깨 통증으로 보름여 간 자리를 비웠다. 이후 복귀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 8경기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5.71로 그 답지 않은 성적표를 찍고 있었다.
특히 최근 좋지 않다. 시즌 2승째였던 지난달 26일 두산전 7이닝 무실점 이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없었다. 시즌 3승째였던 이날 2일 삼성전에서도 5이닝 4실점으로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이후 3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실점도 많았다.
이날도 좋지 않았다. 1회초 정은원과 송광민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먼저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1회말 팀 타선이 1-1로 균형을 맞추자 안정을 찾았다. 2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 3회는 볼넷이 있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다 삼진으로 잡았다.
한화 중심타선을 맞이한 4회에서는 호잉을 2루 땅볼, 김태균과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동안 타선의 득점 지원 좋았다. 2회 2점, 3회 2점, 4회 1점, 5회를 건너 뛴 6회 1점을 추가하며 7-1로 앞섰다.
다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사 후 김태균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면서 흔들렸다. 이성열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8회부터는 켈리를 이어 박정배가 올라와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9회에는 서진용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켈리의 기분 좋은 시즌 4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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