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과 우완투수 조상우(24)가 28일 오전 10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경찰서에 출석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2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인천 남동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23일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인천 남동경찰서에 출석한 박동원(왼쪽)과 조상우(오른쪽).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피해 여성의 친구는 경찰에서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두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두 선수는 “억울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의 친구는 두 선수와 평소 아는 사이였으며 피해 여성은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범행 장소로 지목한 호텔 내외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영상 분석을 하고 있다.
넥센은 두 선수의 성폭행 의혹에 23일 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날 “야구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해 박동원·조상우를 참가활동 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야구규약 제152조 제5항은 ‘부정행위 또는 품위손상행위 사실이 인지된 경우,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서 당사자에 대해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찰서에는 오전 9시52분 박동원이 먼저 도착했다. 박동원은 굳은 표정으로 혐의를 인정하냐는 주장 등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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