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28)이 파인타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레버 바우어(27)가 마운드에서 콜과 맞붙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바우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 선발은 지난 4월 바우어가 저격했던 게릿 콜이었다. 바우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피칭 인스트럭터 카일 바디가 작성한 ‘게릿 콜의 반등 원인 분석’을 링크하고 콜이 파인타르(소나무과 식물의 뿌리 또는 줄기를 건류해서 얻을 수 있는 물질)를 투구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부정투구 의혹의 주인공인 트레버 바우어(좌)와 게릿 콜(우)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사진=AFPBBNews=News1 |
과거 UCLA 대학교 시절부터 동창이자 앙숙이었던 바우어와 콜은 이날 자존심을 건 혈전을 벌였다. 콜은 7이닝을 3실점 8탈삼진으로 막아냈고, 바우어 역시 같은 이닝을 2실점 13탈삼진으로 봉쇄했다. 두 선수 모두 110구가 넘는 많은 투구수에도 쉽사리 마운드를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콜이 7회를 마치고 교체된 것과 달리 바우어는 8회까지 버텼다가 봉변을 당했다. 조지 스프링어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바뀐 투수 에반 미셜이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순식간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클리블랜드 타선이 9회 5득점에 성공하면서 바우어의 패전은 무산됐다.
결국 바우어와 콜은 각각 7⅓이닝 4실점(5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7이닝 3실점(4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실점은 바우어가 더 많았지만 타자를 더 압도했다는 점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기 어려운 호각의 승부였다.
무승부로 끝난 선발 맞대결과 달리,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