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끊임없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KBO리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차갑게 변했다.
지난 28일 넥센이 지난해 진행한 선수 트레이드에서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강윤구-김한별을 주고받은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부터 1억원, 윤석민을 내주고 정대현 서의태를 데려오면서 kt 위즈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규약상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넥센, NC, kt 모두 트레이드에 현금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숨겼다. 명백한 이면계약으로 야구규약 위반이다.
↑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의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난 시즌 진행된 kt와의 트레이드 역시 뒷돈이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kt와의 트레이드 때는 팀의 주축 선수인 윤석민을 유망주 투수 2명과 맞바꿨다는 점에서 의심을 샀다. 트레이드를 할 때마다 넥센은 ‘절대 아니다’며 강하게 맞대응했다.
그러나 결국 넥센의 새빨간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트레이드를 통해 2번이나 뒷돈을 받았고, 심지어 그 돈이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에게 인센티브로 주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 야구팬의 공분을 샀다.
이번 시즌만 해도 넥센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이은 악재에 시름만 쌓이고 있다. 시즌 초반 구단의 전 대표이사는 법정 구속을 당했고, 메인 스폰서는 스폰서비를 중단하기도 했다. 주전 선수들은 부상으로 대거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주전 포수와 마무리
넥센 히어로즈는 모기업이 없다. 다른 구단에 비해 경제적으로 어렵다. 독자 생존을 해야 한다. 스폰서를 통해 구단을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연이어 터지는 일로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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