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오 감독 4-3-3 전술 시험…부상 선수들 명단 제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상대할 멕시코가 웨일스와의 월드컵 리허설을 무승부로 마쳤습니다.
멕시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웨일스와 전후반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습니다.
스무 개 넘는 슈팅으로 쉴새 없이 웨일스를 압박하고도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라이언 긱스 감독이 이끄는 21위 웨일스를 상대로 4-3-3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중앙에서, 하비에르 아키노(UANL)와 헤수르 코로나(포르투)가 좌우에서 각각 전방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주장 미드필더 안드레스 과르다도(베티스)와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 디에고 레예스(포르투) 등 주전 수비수들은 이날 대기 명단에도 빠졌습니다. 미겔 라윤(세비야)도 제외됐습니다.
대신 에드손 알바레스(아메리카), 우고 아얄라(UANL), 오스왈도 알라니스(헤타페), 헤수스 가야르도(몬테레이) 등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포백 수비진을 이뤄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월드컵 예선에서 세르비아, 아일랜드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웨일스는 샘 보크스(번리)를 원톱으로 멕시코를 상대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맹활약한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비롯해 벤 우드번(리버풀), 제임스 체스터(애스턴 빌라) 등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멕시코는 초반부터 슈팅 개수와 점유율에서 우세한 경기를 치렀습니다.
웨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전반 39분 엑토르 에레라의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끝내 골망을 뚫지 못한 채 전반이 끝났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멕시코는 카를로스 살세도(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위르겐 담(UANL)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후반 14분에는 에르난데스 대신 오리베 페랄타(아메리카)를 내보냈습니다.
이어 몸 상태가 불
마지막 교체카드로 마르코 파비안(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까지 내보낸 멕시코는 후반에도 여러 차례 웨일스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후반 90분 경기를 마쳤습니다.
멕시코는 3일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