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면계약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KBO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바람 잘 날이 없다. 히어로즈가 연이은 악재로 시름 중이다. 시즌 전부터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구속을 당하는가 하면, 메인스폰서 넥센타이어가 투명한 구단 운영을 촉구하며 스폰서 비용을 미지급하기도 했다. 이어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인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면 계약을 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넥센은 지난 시즌 4차례에 걸쳐 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NC 다이노스, kt 위즈로부터 ‘뒷돈’을 받은 것이다. 강윤구를 내주고 1억 원을, 윤석민을 내주고 5억 원을 받았다.
↑ 히어로즈가 KBO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옥영화 기자 |
논란이 불거지자 히어로즈는 29일 “트레이드와 관련한 KBO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단행한 트레이드 관련 자료를 확인한 뒤, KBO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히어로즈는 “이미 지난 2016년 구단 내부 문제로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단의 모든 서류가 제출됐다. 그 자료 중에 트레이드와 관련된 자료도 포함돼 있었던 만큼 있는 자료 그대로 제출해 일말의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상황들에 대한 진실된 반성과 함께 강력한 내부 점검을 실시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사력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면계약을 받았다는 사실도 손가락질을 받을 일이지만, 최근 히어로즈는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현금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것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야구팬들의
새빨간 거짓말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히어로즈의 신뢰도는 크게 추락했다. 이제 히어로즈는 KBO의 철저한 조사를 받을 일만 남았다. 히어로즈가 말한 ‘적극 협조’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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