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야속한 빗줄기에 SK 와이번스 김동엽(28)과 박종훈(27)이 나란히 입맛을 다셨다. 그러나 마냥 아쉬워하기만 할 사건은 아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 간의 맞대결은 3회까지 SK가 1-0으로 앞서던 도중 갑자기 비가 쏟아져 노게임 선언됐다. 이에 따라 2회초 김동엽의 솔로 홈런도, 박종훈의 3이닝 무실점 호투도 모두 사라졌다.
두 선수의 좋은 흐름이 잠시 끊긴 것은 아쉽지만, 어쩌면 이 노게임이 SK의 5월 마무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29일 우천 노게임은 SK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27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한화를 상대로 경기 중반 승부를 뒤집었으나 8회 김태훈이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연장 10회에는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3점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 SK는 도합 다섯 차례나 실책을 저질렀다.
SK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에러를 범한 경기를 시작으로 연패가 이어졌다. 이 이틀 간의 일시정지가 나쁜 흐름을 끊는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27일 30개의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마무리 신재웅(36), 이틀 연투한 박정배(36)의 필승 불펜진도 하루 더 휴
5월 21경기에서 10승 11패를 거둔 SK는 선두 두산과의 시리즈로 5월을 마무리한다. 우천 노게임이라는 이 변수가 나머지 이틀 동안 어떻게 작용하게 될까.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