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수만 명의 관중이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경기장에 거위가 날아들어와 웃음을 선사했다.
31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LA 에인절스의 경기는 6회 쏟아진 비로 잠시 지연됐다.
길고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해소하기 위해 다소 색다른 존재가 나타났다. 거위 한 마리가 경기장에 날아 들어가 관리인과 추격전을 벌였다. 다람쥐, 고양이 등 들짐승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은 종종 목격되지만, 거위가 나타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 LA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우천 지연 도중 거위 한 마리가 날아들어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다행히 거위에게 큰 이상은 없었다. 거위를 생포한 디트로이트 팬은 구단 직원에게 데려갔고, 이들은 거위를 경기장 밖에 풀어준 뒤 SNS를 통해 “거위는 건강하고 잘 풀어줬다”라고 알렸다.
더그아
거위의 보은이었을까. 경기는 디트로이트의 승리로 끝났다. 디트로이트는 거위 소동이 끝난 6회, 바뀐 투수 캠 베드로시안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