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많은 이목이 쏠렸다. 프로데뷔 첫 선발 등판이기도 했지만 안우진(19·넥센)에게는 그 이상의 이슈들이 가득했다.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더 나아가 근본적으로는 현재 구위가 통할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호된 신고식 자체였다. 안우진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고 강판했다. 내용은 매우 좋지 않았다. 3이닝 동안 6피안타를 맞았고 1볼넷 4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선취점을 뽑아준 가운데 2회말까지는 김현수에게 맞은 벼락 솔로포 외에 큰 위기는 없었다. 문제는 3회였다.
↑ 안우진(사진)이 프로데뷔 첫 선발등판서 호된 경험을 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흔들리기 시작한 안우진은 이후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박용택에게는 볼넷. 선발로서 첫 만루위기에 몰린 안우진은 앞서 홈런을 맞은 김현수에게 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만루포였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LG로 넘어갔다. 안우진은 제대로 혼쭐이 났다.
무너지기 시작한 안우진은 이어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천웅을 잡아냈지만 양석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다시 위기, 유강남에게는 또 다시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다시 만루위기를 맞이했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정주현을 삼진으로 잡으며 더 이상 실점은 피했다. 4회부터는 김성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 벤치는 두 번째 만루가 되는 시점에서야 불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앞으로 팀 선발마운드를 책임져야 하는 자원이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파악하고자 했다는 설명이 가능했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도 구종 등 경기 전체에서 안우진의 여러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신예투수가 그렇듯 안우진 역시 위기관리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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