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헥터 노에시(31·KIA타이거즈)에게는 정말 특별한 하루였다.
헥터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속구(40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25개), 커브(9개)를 적절히 섞어 던져 kt 타선을 상대했다.
↑ 6일 수원 kt위즈전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헥터 노에시가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상대하는 특이한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경기 후 헥터는 “낮 경기였던 데다 매우 더워서 컨디션을 유지하기 매우 힘들었다. 스스로 컨트롤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을 때 홈런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살타가 많이 나왔는데, 야수들의 도움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팀이 치고 올라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헥터는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7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KIA가 대주자로 최정민을 투입했다. 이후 최정민은 2루수로 출전했고 지명타자가 사라지면서 한승택의 타석에 헥터가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공을 골라내거나 파울을 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이에 헥터는 “배트와 프로텍터는 한승택 것을 빌렸고, 장갑은 버나디나 것을 끼고 출전했다. 내 기억으로는 2012년에 타석에 선 게 마지막이었다. 타석에 선 지 오래돼 어색했지만 꼭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결과가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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