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6일 고척 두산-넥센전, 1회초 두산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넥센은 1회말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의 2루타와 김규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가 주어졌다. 타석에 선 김하성은 유희관의 초구에 반응했다. 예상 외로 기습번트 시도였다.
하지만 타구는 3루가 아닌 뒤로 향했고 포수 양의지가 잡았다. 곧이어 박병호도 유희관의 초구를 때려 병살타로 물러났다. 넥센은 이후 최원태(3⅔이닝 6실점)가 난조를 보이면서 3-7로 완패했다.
↑ 넥센 히어로즈의 김하성. 사진=김재현 기자 |
김하성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하는데 앞장섰다. 그러나 첫 타석의 기습번트 실패를 돌이킬 수 없었다.
장정석 감독은 “벤치 사인은 아니었다. 따로 이야기를 들었더니 3루수가 뒤로 물러나 있어 허를 찌르려고 했다더라. 희생번트가 돼도 1사 2,3루 찬스를 박병호에게 이어줘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희관이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아닌 터라 강공을 택해도 될 법 했다. 김하성은 6일 현재 득점권 타율이 2할대(0.206)지만 타율 0.324 9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점 1위다. 훈련과 달리 실전에서 번트 시도를 많이 하지 않는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3루가 비어 그쪽으로만 보내면 될 것 같았다. 기습번트가 성공했다면, 무사 만루
김하성은 “번트를 잘 하지 않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시도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번트가 자신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 한 마디를 더했다. “역시 그냥 하던 대로 쳐야 할까 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