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는 울상이다.
러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한다. 14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그 축제의 장을 직접 연다.
하지만 8년 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이 역대 두 번째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 러시아는 7일 발표된 2018년 6월 FIFA 세계랭킹에서 역대 최저 순위인 70위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5일 터키전에서 사메도프의 선제골을 못 지키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한국을 4-2로 꺾은 게 가장 최근 승리다.
성적이 부진하니 세계랭킹도 낮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경기의 가중치가 떨어지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성적이 나쁘다.
러시아는 7일 발표된 2018년 6월 FIFA 세계랭킹에서 70위까지 추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67위)보다 아래로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중 최하위다. 한국(57위), 일본(61위)은 29번째, 30번째다.
러시아가 70위를 기록한 것은 1993년 세계랭킹 도입 이래 사상 처음이다. 1996년 3위까지 올랐던 러시아는 1998년 40위 기록을 한동안 깨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56위까지 미끄러지더니 점점 밀려나고 있다. 올해 가장 높은 순위는 62위였다.
월드컵 본선 걱정도 커지고 있다. 홈 이점을 가진 러시아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A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집트는 살라,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카바니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소련이 붕괴된 이후 참가한 세 번(199
지금껏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 탈락한 사례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이 유일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프랑스, 멕시코, 우루과이와 경쟁을 벌였지만 멕시코에 골 득실차에 밀려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