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고민 많던 김헌곤(29·삼성)이 결정적인 순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10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이날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LG 소사를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는데 특히 김헌곤이 초반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김헌곤은 1회말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찬스가 2,3루로 여전했던 순간, 첫 타석에 섰다. 본인이 전날 언급한 득점권 찬스. 김헌곤은 소사의 2구째를 좌익수 방면 깊은 타구로 보냈고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삼성이 초반 달아나는 결정적 한 방이 됐다.
↑ 김헌곤(사진)이 경기 초반 해결사 능력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지난 9일, 경기장에서 만난 김헌곤은 최근 부진한 자신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지만 김헌곤은 최근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무는 등 감이 좋지 못했다. 그러면서 득점권에서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한수 감독에게 최근 그림(자세 등)이 좋다는
김헌곤은 하루 뒤 이를 실현했다. 득점권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팀 기세를 조기에 끌어당겼다. 이날 삼성 타선 전체가 불 붙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김헌곤이 득점으로 빠르게 연결해줬기에 더욱 손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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