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영건의 성장은 팬을 행복하게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영건 최충연(22)이 시즌을 치를수록 ‘폭풍 성장’하고 있다.
삼성은 10일 현재 30승 35패 승률 0.462로 7위다. 시즌 초반 최하위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어느 새 승수를 쌓고 중위권 싸움에 합류했다. 짜임새 있는 타선 등 삼성의 상승세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필승조 최충연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충연은 32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 중이다. 5월 12경기 동안 1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성적을 내며 누구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7일 인천 SK와이번스전 8회말 무사 2,3루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역투를 펼쳤다.
↑ 삼성 필승조를 맡고 있는 영건 최충연의 성장세가 놀랍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많이 맞았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2017시즌 42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7.61을 기록했던 최충연은 “작년에 많이 올라가서 던진 게 많이 도움이 됐다. 5kg 정도 찌우면서 근육량을 늘렸는데 체력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기에 많이 등판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어느 새 3년차인 그는 “마운드 위에서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선배의 조언도 힘이 된다. 최충연은 “우규민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질문하면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정리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번 시즌 들어 투구 폼을 바꿨다. 최충연은 “뚝, 뚝 끊어 던졌다면 지금은 부드럽다”며 “이번 시즌 투구 폼을 바꾸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졌다. 컨트롤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매년 투구 폼에 변화를 줬다. 작은 변화 하나도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잦은 변화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마운드 위에서도 1구씩 던질 때마다 투구 폼을 신경 쓰며 던져야 하는 그 일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최충연은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많이 받았다. (바꿔도 야구가 잘 안 풀리니까) ‘그만 해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 했다. 내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야구했던 감마저 사라지고 머릿속이 백지로 변한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비우니 한결 나아졌다고. 최충연은 “어느 순간 마음을 편하게 먹었는데, 오히려 잘 됐다. 잘 되니까 욕심이 생겼고 더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그간 코치진과 땀 흘리며 해왔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더 발전하겠다는 포부도 크다. 최충연은 “완전히 내가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던지는 것도 아니다. 완전히 내 것이 아닌 느낌이다. 꾸준하게 투구 폼이나 밸런스를 잘 잡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어서 다음 시즌서부터는 꾸준하게 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즐기면서 하고 싶
▲ 최충연
1997년 3월 5일생
대구수창초-대구중-경북고
2016 삼성 1차 지명[ⓒ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