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 안준철 기자]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동열 감독과 이강철 두산베어스 코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트윈스 코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삼성라이온즈 코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1일 서울 강남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엔트리 24명을 확정, 발표했다.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가 발표됐다. 선동열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했다. 사진(서울 도곡)=천정환 기자 |
투수, 특히 선발진에서는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SK 김광현이 제외됐다. 대신 선발이 기정사실이었던 양현종(KIA)과 차우찬(LG)는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마무리도 KBO리그 탑클로저 정우람(한화)가 발탁됐다. 투수진은 현재 리그에서 선발로 뛰고 있는 투수들이 6명이다. 11명 중 6명이기에 불펜진보다 더 많은 구성이다.
이는 체력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가 6명이다. 현지 날씨가 매우 덥다. 8월에 시즌을 중단하고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맞이할 것이다. 선발투수 1+1을 생각하고 선수를 구성했다. 투수 12명도 생각했지만 야수 활용폭이 너무 적어진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이들 중 중간에 던지는 선수들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 투수진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표팀 구성의 최우선 순위는 체력이었다. 대회가 8월에 열리고, 장소가 인도네시아라 덥다. KBO관계자에 따르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다”라고 언급했다.
유독 젊은 선수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선 감독은 “현지 기후가 베테랑들에게 힘들 수 있다고 판단해 젊은 선수들 쪽을 봤다. 아직 대회까지 70일 이상 남았다. 이 선수들이 그 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두 달이면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회에 임박해 지금 뽑힌 선수들보다 성적이 좋아지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그때 가서 '왜 그걸 예상 못했느냐'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뽑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야구 종목이 최종엔트리 제출이 늦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최종명단 선정이 조금 더 늦게 이뤄졌다면 더 좋은 선수들을 뽑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동열 감독이 선수들에게 내린 당부도 컨디션 관리다. 그리고 선 감독은 대회 이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선 감독은 “경기까지 약 75일 정도 남았는데, 선수들한테 그 때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며 “대표팀 훈련에는 각 팀에서 트레이너를 데려와 체력 관리를 시킬 것이다. 기술훈련보다는 팀플레이와 체력훈련에 치중할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표팀 멤버가 가장 최고라는 것도 강조했다. 그런 이유로 관행으로 자리잡은 아마추어 쿼터 1명도 없앴다. 선 감독은 “베스트 멤버는 어렵지 않았다. 백업을 뽑는데 고민이 많았다. 무조건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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